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도 그대로예요」
진통제를 바꿔 보고, 물리치료와 한의원까지 다녔는데도 통증이 몇 달째 그대로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나았다는데 옆구리가 여전히 화끈거리고, 디스크 치료를 받았는데 다리 저림이 남아 있고, 두통약을 달고 사는데도 한 달에 절반은 머리가 아픕니다.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참는 수밖에 없나" 싶어 더 지칩니다.
이 글은 그런 통증, 흔히 난치성 통증이라 부르는 통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정의와 대표 질환, 신경 통증을 알아보는 단서, 만성화를 막는 시기, 그리고 통증의학과에서 하는 단계적 치료를 차례로 적었습니다.
난치성 통증이란 — 석 달, 그리고 치료에 대한 반응
보통 다친 조직이 회복되는 기간을 넘어 3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되풀이되는 통증을 만성 통증이라고 합니다. 국제통증학회(IASP)가 세계보건기구 국제질병분류(ICD-11)에 맞춰 만든 분류는 신경계의 손상이나 질환으로 생긴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재발하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따로 분류하고, 대표 질환으로 삼차신경통, 말초신경 손상, 통증성 다발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통증성 신경근병증을 꼽았습니다. 이런 통증은 일반 인구의 최대 10%가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1].
"난치성"은 정식 진단명이라기보다, 일반적인 진통제나 물리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통증을 단순히 "오래 아픈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상태로 보고, 원인과 통증의 성격에 맞게 치료를 다시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난치성 통증
| 질환 | 흔한 양상 | 알아 둘 점 |
|---|---|---|
| 대상포진 후 신경통 | 물집이 나았던 자리(옆구리·가슴·얼굴)가 화끈거리고 옷만 스쳐도 아픔 | 고령일수록, 급성기 통증이 심했을수록 남기 쉬움 |
| 삼차신경통 | 얼굴 한쪽에 전기가 오듯 수 초간 찌르는 통증 — 세수·양치·바람에 유발 | 치통으로 오인해 치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음 |
| 통증성 신경근병증 | 목·허리 디스크 치료 뒤에도 팔·다리 저림과 뻗치는 통증이 남음 | 눌렸던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가 이어질 수 있음 |
| 복합부위통증증후군 | 다친 팔·다리가 다친 정도보다 훨씬 심하게 아프고 붓거나 색·온도가 변함 | 골절·수술 뒤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 |
| 만성 두통 | 한 달에 절반 이상 머리가 아픈 상태가 몇 달째 이어짐 — 편두통·긴장형·목에서 오는 두통 | 진통제를 너무 자주 먹어 두통이 더 잦아지기도 함 |
신경병증성 통증은 느낌이 다릅니다
근육이나 관절에서 오는 통증은 대개 "뻐근하다, 쑤신다"고 표현하고 움직일 때 심해집니다. 반면 신경 자체가 다치거나 예민해져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다음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끈거린다, 불에 덴 것 같다
- 전기가 오듯 찌릿하다, 칼로 찌르는 것 같다
- 옷이나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이질통)
- 저리고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다, 감각이 둔한데도 아프다
- 가만히 있을 때, 특히 밤에 더 심하다
이런 통증은 일반 소염진통제에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경 통증에 쓰는 약과 신경 주변을 겨냥한 치료를 따로 고려해야 합니다. 어느 쪽 통증인지 가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만성화를 막는 시기 — 대상포진은 초기가 중요합니다
난치성 통증 가운데 일부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만성으로 넘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상포진입니다. 국내 마취통증의학과 연구진이 발병 3주 이내에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무작위 임상시험 9편을 모아 분석한 결과, 신경차단은 대상포진 통증이 이어지는 기간을 줄였고 시술 뒤 3·6·12개월 시점의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낮췄습니다. 특히 척추 옆 신경 주변 차단과 반복·지속 경막외 차단이 신경통 예방에 권고됐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2].
그래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중인데도 통증이 심하다면, 물집이 아물기를 기다리기보다 통증 치료를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나 염좌 뒤의 통증도 마찬가지로, 급성기에 통증을 충분히 조절해야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굳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한통증학회도 2025년 「난치성 대상포진후신경통의 통증관리 진료지침」을 내고 단계적 관리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통증의학과의 단계적 접근
오래된 통증일수록 한 가지 치료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여러 치료를 단계적으로 조합합니다.
- 원인과 통증 성격 다시 확인 — 언제부터, 어디가, 어떤 느낌으로 아픈지 듣고 신경 진찰을 합니다. X-RAY와 초음파진단기로 뼈·근육·힘줄을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는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안내합니다.
- 약물 조절 —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일반 진통제와 다른 신경 통증 약을 쓰며, 효과와 졸림·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을 보며 용량을 맞춥니다.
- 신경차단술 —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주변에 약을 넣어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힙니다. 척추 신경 주변은 C-ARM 투시로, 얕은 신경은 초음파로 위치를 보며 진행합니다.
- 움직임 회복 — 통증이 낮아지면 운동치료·도수치료로 굳은 관절과 약해진 근육을 회복해 통증이 다시 커지는 것을 줄입니다.
- 상급 병원 협진 — 척수신경자극술처럼 대학병원에서 해야 하는 치료가 필요하거나 원인 질환 검사가 더 필요하면 의뢰서를 써서 연결합니다.
만성 두통도 신경차단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 한 달에 보름 넘게 몇 달째 이어진다면 먼저 두통의 종류와 진통제 복용 횟수를 확인합니다. 뒷머리와 목덜미에서 시작해 머리 위로 올라오는 두통이나 만성 편두통에서는 뒤통수의 대후두신경 차단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국소마취제로 대후두신경을 차단한 그룹은 치료 첫 1~2개월 동안 두통의 강도와 빈도가 위약보다 크게 줄었고, 이상반응 발생은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3]. 목에서 오는 두통은 평촌 도수치료 — 뒷목에서 올라오는 두통(경추성 두통), 도수치료가 맞는지 가르는 기준도 참고해 주세요.
진료 전 2주 통증 일지를 적어 보세요
오래된 통증일수록 진료실에서 짧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항목을 2주 정도 적어 오시면 통증의 성격과 패턴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적을 것 | 예시 |
|---|---|
| 통증 세기(0~10) | 아침 4 · 오후 6 · 잠들기 전 8 |
| 느낌 | 화끈거림 · 찌릿함 · 뻐근함 · 스치면 아픔 |
| 심해지는 때·풀리는 때 | 샤워 뒤 심해짐 · 걷고 나면 나아짐 · 밤에 심함 |
| 먹은 약과 횟수 | 진통제 이름·하루 몇 번 · 두통약 한 달 며칠 |
| 잠과 기분 | 통증으로 깬 횟수 · 우울하거나 예민했던 날 |
통증과 함께 보는 것 — 잠과 마음
오래 아프면 잠을 설치고, 잠을 못 자면 통증을 더 크게 느끼는 고리가 생깁니다. 일과 대인관계가 줄면서 기분이 가라앉는 것도 흔한 일이고, 가라앉은 기분은 다시 통증을 견디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통증 치료 계획에는 통증 점수뿐 아니라 수면, 기분, 일상에서 다시 할 수 있게 된 일을 함께 목표로 둡니다. 필요하면 수면이나 기분을 돌볼 수 있는 진료과와 함께 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 통증이 3개월 넘게 이어지거나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되풀이한다
- 대상포진이 나은 자리가 계속 화끈거리고 옷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 얼굴 한쪽에 전기가 오듯 찌르는 통증이 세수·양치할 때마다 생긴다
- 디스크 치료 뒤에도 팔·다리 저림과 뻗치는 통증이 남아 있다
- 두통약을 한 달에 열흘 넘게 먹는데도 두통이 줄지 않는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평생 처음 겪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한쪽 팔다리 힘 빠짐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열과 함께 목이 뻣뻣한 두통은 뇌혈관·감염 같은 응급 질환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대상포진이 눈 주변에 생겼다면 안과 진료도 서둘러야 합니다.
올굿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류창준 대표원장이 진료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통증클리닉 연수를 거쳤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대한통증학회 정회원이며, 신경차단술 4만례 이상을 시술했습니다. 오래된 통증일수록 지난 치료 기록과 먹고 있는 약을 함께 보고, 통증의 성격을 다시 가른 뒤 약물·신경차단술·운동치료를 단계적으로 계획합니다. 신경차단술은 C-ARM 투시촬영장치와 초음파진단기로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진료 안내
- 전화 문의: 031-422-7100
- 진료시간: 월~금 09:30~19:30(점심시간 13:00~14:00) · 토요일 09:00~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 현재 단축 진료 중
- 접수 마감: 점심 12:30 · 저녁 19:15 · 토요일 13:30
-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524 삼우프라자 4층,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3번 출구 앞 올리브영 건물
- 건강보험·차상위·의료급여·자동차보험 환자 모두 진료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allgoodpain.com · 오시는 길 · 진료 시간
자주 묻는 질문
난치성 통증은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보통 3개월 넘게 이어지거나 되풀이되면서 일반 진통제나 물리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통증을 말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삼차신경통, 디스크 치료 뒤 남은 신경 통증, 만성 두통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상포진 통증은 언제 통증의학과에 가는 게 좋나요?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중이라도 통증이 심하다면 일찍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병 3주 이내 신경차단을 분석한 연구에서 통증 기간이 줄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이 낮아졌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아픈가요?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가 이어지면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통증의 느낌과 패턴을 확인해 신경병증성 통증인지 가르고 그에 맞는 치료를 계획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얼마나 자주 받나요?
통증의 종류와 반응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횟수를 정하지 않습니다. 한 번 받은 뒤 통증이 줄어든 정도와 지속 기간을 보고 간격과 추가 여부를 정하며, 약물과 운동치료를 함께 조정합니다.
진료 시간과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올굿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3번 출구 앞 삼우프라자 4층에 있습니다. 평일 09:30~19:30, 토요일 09:00~14:00 진료하며 접수는 저녁 19:15, 토요일 13:30에 마감합니다. 문의 031-422-7100.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굿마취통증의학과의원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524, 삼우프라자 4층 (관양동, 올리브영 건물) · 031-422-7100
